독일 베를린 트럭테러 용의자로 지목됐던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가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베를린 경찰은 전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체포된 용의자가 범인인지 불확실하다며 다른 진범이 아직 활동할 가능성이 커 경계 태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독일 대중지 디벨트는 이날 오전 1년전 파키스탄에서 이주한 '나베드 B'라는 이름의 23세 남성이 범인이라고 전했고 외신들도 아프가니스탄 혹은 파키스탄 이주민이 범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디벨트지는 이날 오후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 같다"고 보도했고 경찰도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 남성이 트럭을 운전한 인물이 아닐 수 있다는 것.
The temporary arrested suspect denies the offense.
Therefore we are particulary alert.
Please be also alert.#Breitscheidplatz
— PolizeiBerlinEinsatz (@PolizeiBerlin_E) December 20, 2016
앞서 기자회견에서 내무부 장관 토마스 데메지에르는 용의자로 지목된 '나베드 B'가 파키스탄 출신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12월31일 독일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으며, 베를린에는 2월에 도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데메지에르는 이 남성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지역 언어 중 하나인 '발루치어(Balochi)'를 쓰는 관계로 의사 소통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통역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남성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