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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결국 쪼개진다

새누리당 비주류 황영철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주류 모임 결과를 밝히며
새누리당 비주류 황영철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주류 모임 결과를 밝히며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그간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계) 의원 모임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하던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철원·양구·인제)이 21일 오전 탈당 작업을 위한 긴급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황 의원은 2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비주류 의원들끼리 새누리당 탈당을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당내에서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왔으나 이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우리의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도 오늘 의총 논의 결과로 봤을 때 거부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지금껏 '원내대표 경선'과 '비상대책위원회'의 두 사안에서 당권을 일부나마 얻기 위해 분투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거나 다름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 새누리당이지만 5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 재산과 탄탄한 전국 조직을 놓치기는 싫었던 듯하다.

사실 친박 일색인 새누리당 안에서 이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였다. 실제로 1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결국 친박 측에서 민 정우택 의원이 승리했고,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비박계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황영철 의원은 21일 오전 7시 30분에 의원회관에서 탈당 구체화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탈당 관련 일정은 그 이후에 나오게 될 것이지만 이미 시나리오는 언론을 통해 공개돼 있다.

비박계에선 두 차례에 걸친 단계적 탈당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중략) 1차 탈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는 규모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2차 탈당으로 국민의당(38석)보다 큰 현역 40여명의 원내 제3당을 구성, 사실상 분당(分黨)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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