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안네 프랑크'로 불리는 알레포 소녀 바나 알라베드가 결국 안전한 피난처를 찾았다.
알라베드는 지난 9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왔다. 외지인들에게 알레포의 실상을 알린 그녀의 트위터는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무려 34만 명의 팔로워를 얻었다.
알레포 전투는 지난 16일부로 종료됐지만, 주민들은 반군 철수가 결정된 후에도 죽음의 그림자 속에 살고 있었다. 이에 알라베드는 팔로워들에게 알레포 주민들을 구출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러던 중 그녀는 아래 트윗을 통해 드디어 위험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I escaped from East #Aleppo. - Bana
— Bana Alabed (@AlabedBana) December 19, 2016
알레포 동부에서 탈출했어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나 알라베드와 엄마 파트마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알레포 동부를 떠나 알레포 서부의 알 라시딘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리아 미국 의료협회의 아흐마드 타라크지 회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알라베드 가족과 더불어 수천 명의 피난민을 돕고 있다며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AlabedBana and many children arrived to #Aleppo countryside. @sams_usa@UOSSM and partners arr coordinating the response plan there. pic.twitter.com/k3iAohYbFY
— Ahmad Tarakji, MD (@tarakjiahmad) December 19, 2016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시리아의 시민기자 하디 압둘라는 알라베드와 만나 그녀의 심경을 물었다. 그녀는 계속 감사를 전하며 언젠가 다시 알레포 동부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엄마 파트마는 팔로워들에게 시리아를 잊지 말아 달라며 아래 트윗을 올렸다.
Let's now join together for peace across Syria like you did for Aleppo.- Fatemah
— Bana Alabed (@AlabedBana) December 19, 2016
여러분이 알레포를 위해 그랬듯이, 이제는 시리아 전역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읍시다.
h/t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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