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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동안 혹한의 산에 갇혀있던 커플은 그곳에서 결혼을 약속했다

‘알공긴 피크’( Algonquin Peak)는 뉴욕 맥킨타이어산맥에 속한 봉우리다. 높이는 1559m로 뉴욕주에서는 2번째로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지난 12월 11일. 이 봉우리에 오른 대학생 커플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48시간 동안 갇혀있었다.

12월 16일, CBS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매디슨 포폴로지오와 블레이크 알로이스다. 이들이 산에 오를 때만해도 날씨는 화창했다. 하지만 갑자기 안개가 깔리기 시작했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얼어붙고 있었어요. 내 자켓과 장갑, 부츠로도 눈이 들어왔죠. 완전 눈에 뒤덮인 상태였어요. 매디슨 포폴로지오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남자친구인 블레이크가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매디슨은 다리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발가락에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이때 블레이크는 가방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쏟아낸 후, 가방으로 그녀의 다리를 감싸주었다. “덕분에 좀 더 따뜻하게 버틸 수 있었어요.”

구조대가 그들을 찾는 동안, 두 사람은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블레이크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일리 가제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기서 나간 후 어떻게 결혼을 할지”에 대해, 그리고 함께 “파리에 가서 살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약 48시간 후, 다행히 구조대가 도착했다. 지금 알로이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자칫 그는 발가락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 둘다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매디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자친구한테 물어봤었죠. 만약 내가 발을 잃어도 내가 예쁘다고 생각할 거냐고. 그랬더니 그는 내가 양쪽 다리와 양 팔을 입어도 세상에서 제일 예쁠 거라고 했어요.”

생사를 넘는 고생을 함께 한 이 커플의 이야기는 지금 미국의 수많은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중이다. 만약 이들이 정말 결혼한다면, 서로가 미워질 때마다 혹한 속에서의 48시간을 떠올려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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