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2012년 12월 19일 오후 5시 59분 50초. 이제 10초 후면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아직 10초 후의 상황은 모른다. 다만 75%가 넘는 투표율이 기록되면서 누군가는 기대했고, 누군가는 걱정했었다. 10초후에 벌어진 상황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하자. 이날 서촌의 한 술집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이들이 찍은 것이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0.1%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8.9%를 기록했었다.
그로부터 약 7시간 후, 개표율 96.5% 상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
40,507,842명의 투표자가 참여했고, 박근혜 후보는 15,773,128표를 얻었다. 51.55%의 득표율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아래는 이날 당선확정을 기뻐하는 지지자들과 박근혜 당시 당선인의 모습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광화문에서 다음과 같은 당선 소감을 전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의 마음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기간 동안 가는 곳마다 신뢰와 믿음을 주신 뜻,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보내주신 신뢰, 제가 그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며 살 수 있는 국민 행복 시대 제가 반드시 열겠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4년후,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운동 당시 대선 후보 유세문을 수정했던 최순실은 그날의 당선소감도 미리 파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4년전 이날 한국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시간을 되돌려 2012년 12월 19일과 20일, 선거 결과를 두고 기록된 트윗을 모아봤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혼재했다. 하지만 결과에 실망했던 사람들도 그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바랬었다. 적어도 4년 전 오늘은 그랬다.
투표율 75%에 박근혜 당선 유력이라는 캡션을 보고 있어야 한다니, 세대별 투표율과 지지율을 까보고 싶다. 현시대의 병리학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
— 민용준 (@kharismania) December 19, 2012
대선에서 박근혜의 지지율은 51.6%였다. 516...역사는 늘 반복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 백세인 (@100sein) December 19, 2012
인터넷,트위터에 떠돌아다니는 '박근혜 당선 유력'..... 저 글들이 없어지고 '문재인 당선 유력'이 떠돌아다니면 좋겠다는 한 학생의 생각.
— 수여니 (@ssooyeonK) December 19, 2012
박근혜 첫 여성대통령 축하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성공하시길
— steve (@hiandy2) December 19, 2012
약속을 지키는정당..약속을 지키는 박근혜라고 했으니..지켜야지..모르죠 당선되었으니 mb처럼 나몰라라할수도 RT @JUNG_SHINE: 당선하셨으니깐 이 많은 공약 다 지키세요. pic.twitter.com/yMLYKKab
— 트윗세계에.. 또..다른세상이..있다 (@SilverAyu) December 19, 2012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박근혜,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절절히 원했던 이 마음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 현경(玄境)의 자객 (@mfozanyi) December 19, 2012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된 것이 불의라고들 난리다. 그럼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정의의 실현인가? 문재인씨가 당선이 안된 것이 잘된것 같던데 내가 보기엔. 뒤집어 생각해보기. 어쨌든 앞으로 두고 볼일.
— Heekyun Nam (@heekyunnam) December 19, 2012
긍정적으로 봐서 박근혜의 공약도 나쁜 건 없습니다. 부디 현대판 유신독재나 민주주의 역행이 일어나지 않고 공약이 실천되길 빌 뿐입니다.
— LeeTY (@tylee1991) December 19, 2012
어제밤 계림 양강사호에서 유람선을타는데, 출구조사결과 박근혜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을듣고 유람선안의 어른들이 모두 환호하며 박수를 치셨음.
— 덱스터 홀랜드 (@inuito) December 19, 2012
75,8% 최종 투표율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쥔 박근혜, 어느 정신나간 인간이 투표율 높으면 야당이라 하는가? 남녀노소 구분없이 영하의 칼바람 뚫고 투표장으로 향할 땐 국민적 결의가 번뜩인 걸 그리 모르는가?
— 새로운 도전 (@andrewhong2) December 19, 2012
아무래도 세대별에서 젊은이가 별로 없어서 그런건지......2~30대,40대는 문재인이 앞섰는데 50대이상에서 다 박근혜였다면 그만큼 우리나라가 엄청 고령화 사회가 됐다는 뜻같은 기분이....
— 이상배 (@lsb3795) December 19, 2012
박근혜를 지지하는 자칭 젊은 보수들을 보면서 차라리 나도 그들처럼 멍청하고 순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김기석 (@ladofa9) December 19, 2012
개표방송을 앞두고 파티하는 기분으로 모여든 친구집. 그로부터 5시간 후. 뭔가 패배의 잔해같은 상차림. pic.twitter.com/qI4DDrts
— Jeeheng Lee (@juneingugi) December 19, 2012
SBS 개표방송 너무 재밌다. 장례식장에서 맛있는 육개장 먹는 기분이다.
— 애드맨 (@admanblog) December 19,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