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변기 공사’ 사례가 또 하나 공개됐다.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공군 원주비행장에서 복무했던 제보자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이 제보자는 2013년 박 대통령이 원주비행장 운항실을 방문했을 때 VIP룸 화장실의 남자 소변기를 떼어내는 공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보자는 “VIP룸 화장실이 조그만데 남자 소변기와 양변기, 세면대가 있는데 남자 소변기를 아예 떼었다. 여자분이니까 (남자 소변기가) 굳이 있으면 좀 그랬나 보다”며 “그걸 떼고 그 자리에 화분 같은 걸 갖다놨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다녀가고 (남자 소변기를) 다시 갖다놨다”고 덧붙였다.
2014년 10월30일 강원도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열린 FA-50 전력화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2014년 10월 박 대통령이 FA-50 전력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군 원주비행장에 다시 방문할 때에는 화장실 공사까지 계획됐다고 한다. “‘멀쩡한 VIP룸 화장실인데 저걸 왜 공사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일정상 운항실에 들어오는 않는 걸로 얘기가 바뀌어서 결국 공사는 안 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국가비상상태나 어디 급하게 나가야 되는 일이 있으면 화장실이라는 게 엄청 중요한 건 아니지 않냐”며 “그런 거 고치고 하는 것도 다 예산이고 국민들 세금으로 하는 건데 좀 비효율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