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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애플스토어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첫 애플스토어 공사 현장
국내 첫 애플스토어 공사 현장 ⓒ연합뉴스

애플이 최근 서울 강남에서 국내 첫 직영매장인 '애플스토어' 공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르면 내년 안에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월 1일자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의 토지 약 550㎡를 이모씨로부터 총 48억여원에 임차했다. 계약 기간은 2036년까지 20년간이다.

애플은 아이폰7 국내 출시일인 지난 10월 21일 건물 설계를 확정하고, 이달 초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터파기 작업을 마무리했고, 기초 골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장이 들어설 가로수길은 서울 강남에서도 최신 트렌드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장소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고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핫플레이스'다.

특히 서초구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과 직선거리로 불과 2㎞ 남짓 떨어진 '적진'의 한가운데라는 의미가 있다.

애플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강남역 상가 등을 직영매장 후보지로 물색한 끝에 올해 초 가로수길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내년 11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 매장을 공식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는 프리스비 등 애플 측 관리를 받으면서 애플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고급 '리셀러'(Reseller)가 있었으나 애플 본사가 직영하는 애플스토어는 없었다.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면 신제품 아이폰 등의 출시 일정이 전보다 빨라지고, 미흡했던 애프터서비스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소비자들을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스토어가 8곳이나 있는 일본은 지난 9월 미국 등과 동시에 아이폰7을 시판했으나 한국은 5차 출시국으로 밀려 10월 하순이 돼서야 제품을 판매했다.

국내 첫 애플스토어는 건축 디자인 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애초 애플은 프랑스계 건축 사무소인 디피제이파트너스를 설계자로, 국내 건설사인 이안알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공사를 추진했다.

디피제이파트너스와 이안알앤씨는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주한 오만대사관을 함께 지으면서 손발을 맞췄다. 전통 아랍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극찬을 받은 건물이다.

애플은 여기에 포스터앤드파트너스를 공동 설계자로 추가했다.

이 회사는 저명한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이 설립한 곳으로, 스티브 잡스 생전에 애플 신사옥을 설계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는 층고가 8m에 달하는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전면을 투명한 유리로 마감해 개방적인 분위기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 직원의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다만, 건물의 설계도나 조감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도 공사 중인 건물을 애플스토어로 사용할지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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