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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나부낀 '박근혜 탄핵반대 집회'에서 태극기가 버려졌다

  • 허완
  • 입력 2016.12.17 16:14
ⓒ연합뉴스

'태극기 집회'를 표방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버리는 등 관리가 제대로 안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집회 현장인 종로 안국역 앞 쓰레기통에는 참가자들이 갖고 있던 태극기가 버려진 모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태극기는 건괘 등 일부만 남고 찢긴 채 쓰레기 봉지에 담겨 있었고, 길가 정원에 버려지거나 도로에 나뒹굴다 자동차에 밟히는 사례도 목격됐다.

일부 참석자는 별생각 없이 태극기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기자들의 지적을 받고 황급히 꺼내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은 무대에서 "우리 집회는 '맞불집회'가 아니라 '태극기 집회'"라고 강조하고 나무젓가락 모양의 깃대에 종이 또는 비닐로 된 국기가 달린 수기(手旗)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무대에서 발언을 마칠 때마다 참석자들에게 태극기를 흔들 것을 독려했다. 그러나 국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폐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지는 않았다.

현행 국기법 10조는 국기가 훼손되면 지체 없이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집회 등에서 수기를 사용할 때는 행사 주최 측이 국기가 함부로 버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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