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통령 탄핵' 촛불, 전국 방방곡곡에서 타오른다

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이 온나라에서 타오른다. 서울 외에도 대구, 부산, 창원,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제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에서는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86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7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 중앙파출소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시민 자유발언과 공연 등을 한다. 포항, 구미, 안동 등 경북의 6개 지역에서도 이날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요구하는 촛불이 켜진다.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촛불지원단은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3~6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헌법재판관에게 연하장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시민들이 9명의 헌법재판관 대형사진을 본 뒤 1명을 선택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연하장을 보내는 방식이다. 탄핵을 촉구하는 문구를 선택해 친필로 연하장을 작성한 뒤 현장에 있는 우체통에 넣은 참가자들은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했다. 광주와이엠시에이는 이날 행사를 위해 연하장 1천장을 구입했다. 이어 ‘박근혜 퇴진 8차 광주 시국 촛불대회’가 이날 오후 6시부터 금남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를 둘러싸고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다. 집회 후에는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등을 통해 청와대 100m 앞까지 향하는 과정에서 헌재 방면쪽으로도 행진 할 예정이다.

보수단체들도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대한민국수호국민연합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를 꾸리고 이날 ‘100만 집회’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오전 11시부터 헌재 인근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 반대 집회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며 “내일 두 시에 광화문에서 만나요”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국역 주변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경비병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탄핵 #촛불집회 #청와대 #헌법재판소 #광화문 #사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