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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역사상 최초로 표지를 장식한 트랜스젠더는 9살이다

  • 박세회
  • 입력 2016.12.16 10:54
  • 수정 2016.12.18 14:20

처음으로 트랜스 젠더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2017년 1월호는 역사에 남을 것이다.

내셔날 지오그래픽은 정기구독자 판 1월호 표지 모델로 9살의 트랜스젠더 '에이버리 잭슨'을 선정했다. 분홍과 파랑이 섞인 자연스런 헤어 스타일의 그녀가 장식한 특집호의 제호는 '젠더 레볼루션'(Gender Revolution).

아래에는 잭슨의 멘트가 들어가 있다.

"여자가 된 후 가장 좋았던 건 더는 남자인 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ATTN에 따르면 캔자스 시티에 거주하는 잭슨과 그녀의 부모는 최근 수년간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바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골수 기독교 종파인 남부 뱁티스트파의 신자이며 공화당 지지자인 그녀의 엄마 데비 잭슨은 2015년 유튜브에 에이버리의 이야기를 담은 '에이버리 챗'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던 에이버리의 성적 정체성의 변화를 지지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를 올리며 "너무 떨려서 타이핑도 겨우 하고 있어요. 에이버리를 다뤄줘서 고마워요!"라고 썼다.

에이버리의 아빠 팀 잭슨은 2015년 뉴욕 타임스에 트랜스젠더의 아빠로서의 삶에 대해 강렬한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해당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딸에게 전하고 싶은 건 이 한가지입니다 : 너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거라. 그게 정확하게 제가 하려는 겁니다. 전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제 딸을 사랑하고 그녀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게 부모의 일 아닌가요?"

허핑턴포스트 US에 따르면 이달 27일 전국 배포에 들어가는 해당 특집호는 "문화적, 사회적, 생물학적 그리고 사적인 영역에서의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에 중점을 맞췄다.

아래는 2015년에 발표된 '에이버리 챗' 영상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7살로 '전 그냥 보통의 여자애예요'라고 말한다.

또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월 6일 케이티 쿠릭(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앵커), 인디 와이어 리포트와 함께 손잡고 만든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 '젠더 혁명 : 케이티 쿠릭과 함께 하는 여정(Gender Revolution: A Journey with Katie Couric)'을 발표한다. 허프포스트 US는 쿠릭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묻지 못했던 성 정체성에 대한 모든 답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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