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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전투는 끝났지만 시리아 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16.12.16 10:08
  • 수정 2016.12.16 10:14
A general view of Aleppo taken from the top of a building in the city's Bustan al-Basha neighbourhood on November 28, 2016, during Syrian government forces assault to retake the entire northern city from rebel fighters.In a major breakthrough in the push to retake the whole city, regime forces captured six rebel-held districts of eastern Aleppo over the weekend, including Masaken Hanano, the biggest of those in eastern Aleppo.   / AFP / GEORGE OURFALIAN        (Photo credit should read GEORGE OU
A general view of Aleppo taken from the top of a building in the city's Bustan al-Basha neighbourhood on November 28, 2016, during Syrian government forces assault to retake the entire northern city from rebel fighters.In a major breakthrough in the push to retake the whole city, regime forces captured six rebel-held districts of eastern Aleppo over the weekend, including Masaken Hanano, the biggest of those in eastern Aleppo. / AFP / GEORGE OURFALIAN (Photo credit should read GEORGE OU ⓒGEORGE OURFALIAN via Getty Images

수 년간 반군이 장악했던 시리아 알레포는 이제 사실상 친정부군의 손에 넘어갔다. 주민들은 이제 알레포에서 밀려나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게 되었다.

시리아 반군으로선 알레포를 잃음으로써 시리아의 평화로운 시위가 무장 봉기로 변한 2011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 이제 반군이 통제하는 주요 도시는 남지 않았으며, 유의미한 영토 탈환도 당분간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불과 1년쯤 전에는 위태로운 위치였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입장은 크게 바뀌었다. 러시아 공습과 외세의 지원을 받은 군벌 덕에 아사드는 지속적으로 알레포에 치명적 공격을 퍼부어 이제 알레포를 탈환했다.

하지만 알레포가 정부에 넘어갔다는 것이 결코 전쟁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리아 상당 부분에서 아사드의 통제력은 아직도 미약하다. 이번 주에 IS가 고대 도시 팔미라를 정부 세력에서 탈환해 온 것을 봐도 그렇다. 시리아 전역에 반군 중심지들이 무수히 있으며, 외세의 지원을 받는 반군 집단들도 있다.

시리아의 전쟁이 끝나기 보다는 분쟁과 참여 집단들이 현재 상황에 적응하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 집단이 강세를 보이는 시리아의 이들리브 주 쪽으로 전투의 초점이 옮겨가며 반군 중에서 보다 극단적인 세력이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알레포 함락은 포기할 가능성이 더 낮은 강경파 이슬람주의자들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지하 군사 작전을 더 잘 펼치는 집단이기도 하다.”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의 중동 프로그램의 아론 룬드가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최근 알 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한 알 누스라 전선은 최근 시리아 정복 전선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와 같은 극단주의 집단은 미국 등의 서구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에 비해 외세 의존도가 낮다.

반군은 이미 외국의 지원을 더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 반군 지도자는 12월 14일에 걸프 국가들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하며, 현 상황에는 군사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시리아 정부 군의 알레포 탈환에 대한 서구와 중동 세력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14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학살’이라고 규탄했으나, 미국이 어떤 대응을 취할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룬드는 전쟁의 초점이 알레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일부 강경 집단은 자동차 폭탄과 표적 살인 등의 게릴라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전략들은 전쟁을 연장시킬 수는 있어도, 반군 쪽으로 전세를 뒤집기엔 부족하다.

“정치적 프로젝트로 보면, 그러한 지하 전쟁은 순교와 혼란 이상의 것을 바라는 반군 멤버들에겐 썩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룬드의 말이다.

“실용주의자들은 전쟁을 영원히 연장시키려는 목적밖에 없는 게릴라전에 오래 몸담지 않을 것이다. 게릴라전은 지하디 프로젝트가 되어버릴 것이고, 해외의 지원을 거의 다 잃게 될 것이다.”

알레포를 단단히 장악하고 나서 친정부 세력이 군사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만한 곳들이 몇 군데 있다. 이들리브 주, ISIS가 장악한 시리아 동부, 다마스쿠스 근처의 반군 장악 지역들이 알레포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도시 대부분을 폐허로 만든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at The Fall Of Aleppo Means For Syria’s Civil W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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