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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골든탬버린' 가창력보다 흥...원초적 웃음이 장악한 60분

  • 김태우
  • 입력 2016.12.16 06:02
  • 수정 2016.12.16 06:06

'골든탬버린' god가 첫 번째 골든탬버린의 주인공이 됐다.

15일 처음 방송된 Mnet '골든탬버린'에서는 MC인 T4(심형탁, 유세윤, 조권, 최유정)의 흥에 도전하는 그룹 god와 개그우먼 안영미, 갓세븐 잭슨, 아이오아이 전소미가 출연했다.

T4와 god팀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T4는 1라운드부터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로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유정과 조권의 변신이 돋보였다. '냉동인간' 박준형과 잭슨의 퍼포먼스는 간발의 차이로 얻지 못했다. 방 크기가 조절되는 굴욕을 맛봤다.

2라운드는 코미디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다. 안영미는 CL의 '나쁜 기집애'와 업그레이드된 흉부 댄스로 웃음을 줬다. 그러나 유세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유명해진 '거북선'을 선곡한 유세윤은 거북이 분장을 하고 무대 위에 등장했다. 방청객들은 포복절도했다. 또 노래의 흥도 무시할 수 없었다. god팀의 방은 가장 마지막 단계까지 줄어들었다.

방 크기를 결정하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god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손호영이 선곡한 곡은 아이오아이의 '너무 너무 너무'로,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최고의 선택이었다. 전소미와 함께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가 무대를 장식했는데 세 사람의 여장과 김태우의 소울 넘치는 '너무 너무 너무'가 일품이었다.

이후 탬버린 결정전에서는 god의 저력이 빛났다. 진짜 감흥이라는 것은 웃겨서 포복절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더 순도 높은 감흥은 추억과 공감에서 온다는 걸 god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초대 골든 탬버린은 god에게로 돌아갔다.

유세윤이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재밌다"고 자신한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 잘 노는 친구들과 노래방에 온 것처럼 쉴 새 없이 웃었고, 올라간 광대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특히 승패의 기준이 가창력이 아닌 '흥'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여지가 전혀 없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웠다. 매회 게스트에 메시지를 담는다면 목요일 저녁 챙겨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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