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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푸틴과 아베의 정상회담에서도 MD 문제는 빠지지 않았다

JAPAN, NAGATO - DECEMBER  15: (RUSSIA OUT)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L) shakes hands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R) during the official reception ceremony on December 15, 2016  in Nagato, Japan. The Russian president is on a two-days visit to Japan.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JAPAN, NAGATO - DECEMBER 15: (RUSSIA OUT)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L) shakes hands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R) during the official reception ceremony on December 15, 2016 in Nagato, Japan. The Russian president is on a two-days visit to Japan. (Photo by Mikhail Svetlov/Getty Images) ⓒMikhail Svetlov via Getty Images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5일 오후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에선 당초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와 공동경제활동 허용 범위, 대규모 경제 협력 논의에 관심이 쏠렸었다.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 현의 나가토(長門)시 온천료칸(旅館·일본식 숙소)인 오타니산소(大谷山莊)에서 3시간 가깝게 진행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아베 총리는 "주변국과 지역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이해를 구했다.

회담에 배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푸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MD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NHK에 밝혔다.

아베 총리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한 운영이 중요하다"며 "러시아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역 안보문제와 관련, 대화와 방위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간 외교·국방장관 회의(2+2) 재개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을 함께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정세에 대해 양국 정상이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 여러분이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며 "경제 분야 양국 문제, 국제적 과제에 대해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중요성, 일본과 러시아가 함께 나서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전 섬 주민의 고향 자유 방문, 4개 섬에 대한 양국의 특별한 제도하의 공동경제활동, 평화조약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매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과거 쿠릴 4개 섬에 거주했던 자국민의 편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오는 16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정상회담 모두 발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미소를 보이며 "이곳 온천에선 피로가 풀릴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의 피로가 온천에 몸을 담그면 완전히 풀린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총리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평가하고 이번 회담이 관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한 뒤 "(이곳에서) 피로가 풀린다는데, 가장 좋은 것은 피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회담 초기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으나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며 후반부 1시간 30분 동안은 통역만 동석했다.

회담이 열린 오타니산소는 1881년 창업한 고급 온천료칸으로, 아베 총리도 종종 지원자들과 모임을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 푸틴 대통령이 2시간 늦게 도착한 것은 시리아 정세에 대한 대응과 관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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