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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총리급 정윤회에 수억원 주고 인사청탁했다'는 폭로가 청문회장을 뒤흔들다

  • 허완
  • 입력 2016.12.15 10:34
  • 수정 2016.12.15 11:12
ⓒ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수억원 짜리 인사청탁에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연루되어 있다고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폭로했다. 청문회장이 술렁일 정도의 폭로였다.

조 전 사장은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정씨의 수억 뇌물수수 의혹이 나와 있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조 전 사장은 "당시에 저는 '정윤회 문건' 가운데 가장 센 것을 하나만 가져오라고 해서,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직접 봤다. 다른 문건은 구두로 보고를 받았다"며 일단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연루 공무원이 장관급이냐"고 재차 묻자 "제가 알기로는 부총리급의 공직자가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지금도 현직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했다.

다만 조 전 사장은 실명 공개 요청에는 "답하기 곤란하다. 지금 현직이어서..."라고 답했다.

"금액이 7억원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정확히 제가…"라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 그 당시 취재한 내용"이라며 "(정윤회) 문건에는 구체적으로 그 분의 이름이 포함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 당시 세계일보가 공개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는 고 육영수 여사의 먼 인척이 "내가 정씨를 잘 안다. 정씨를 만나려면 7억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긴급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현재 부총리급 현직은 정부 3인, 국회에 두 분인데 (세계일보 보도 당시인) 2014년 11월 이전부터 현직에 있었던 분은 딱 한 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그 부분을 밝히세요"라고 요청하자 하 의원은 "이 한 분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조금 더 추가조사를 해서, 왜냐면 굉장히 중대한 문제고 본인에게 굉장히 큰 불명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된다면 특검에 수사요청을 공식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 정부 직제 상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직책은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겸), 감사원장, 국회 부의장(2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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