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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어난 '불상 연쇄 파괴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인 남성이 검거됐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절과 신사에 놓인 불상이 파괴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이 용의자로 검거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불상 연쇄 파괴 사건'은 12월 들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3일 스카가와시의 묘지 두 군데에서 쓰러진 지장이 발견된 이후, 총 22개 지역에서 119개의 불상이 파손됐다. 석등까지 포함하면 137건에 이른다.

이즈미자키 마을에 위치한 자안사(慈眼寺)의 주지스님은 "용서할 수 없다"며 "지장은 어려서 죽은 아이의 공양을 위해 짓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족을 지켜주라는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는 것이다"라며 분노했다.

이 지역에서는 실제 지장 불상을 신앙의 대상이 아닌 가족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주민들은 매년 2회 지장 불상을 찾아가 절을 하며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길 빈다. 그런 정도로 의미가 큰데, 마을에 있던 대부분의 지장 불상을 파손한 것.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10일 이 사건의 용의자는 검거됐다. 용의자는 지난 11월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정 모 씨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입국한 뒤 후쿠시마를 거점으로 삼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혼자 국도 4호선을 걷고 있던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정 씨는 9일 밤 여우 석상 2개, 목상 1개를 파손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경찰은 이전에 파손된 불상들도 정 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 씨는 현재 여우 석상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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