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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여성을 위한 결혼 조언'은 당신을 짜증나게 만들기 충분하다

  • 김현유
  • 입력 2016.12.12 12:47
  • 수정 2017.06.01 06:04

아주 오래 전, 우리 할머니들 세대의 이야기다. 그 당시 결혼한 여성들에게 하는 조언들이 다시 온라인에서 화두에 올랐다. 지금을 살고 있는 당신을 열받게 하기 딱 좋은 내용이다.

아래는 페이스북을 통해 돌고 있는 1950년대의 '결혼 조언' 중 일부다. 그 시절, 완벽한 '현모양처'를 위한 팁을 살펴보자.

저녁을 미리 준비하자

"너무 늦기 전, 남편이 집에 도착하기 딱 직전에 시간을 맞춰 저녁 식사를 준비하자. 당신이 하루 종일 얼마나 남편을 생각했고 그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잘 기억하고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퇴근길에 배가 고프고, 아내가 차려준 따뜻한 식사를 환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스스로를 가꾸자

"화장을 하고, 머리에는 리본을 매 항상 긴장감 넘치게 예쁜 모습을 유지하자. 남편은 하루 종일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왔으니, 남편의 눈이 조금 더 즐겁고 흥미로울 수 있는 모습을 유지하자. 남편의 지루한 나날들은 그런 특별한 '긴장감'을 원할 것이다."

집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자

"온 집안에서 먼지는 깨끗하게 치우자. 남편은 하루 종일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으니, 깨끗해진 집안에서 휴식의 달콤함을 누리고 싶을 것이다."

남편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자

"남편의 베개를 정리하고, 그의 신발을 닦아 놓자. 말할 때는 작고, 부드럽고, 사근사근하게, 기쁜 목소리로 말하자. 남편을 편안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 얼마나 긴장한 상태였겠는가?"

그런데 설마, 2017년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겠지?

66년 전 이야기인데?

허핑턴포스트UK의 1950s Marriage Advice For Women Will Make Your Feminist Blood Boi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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