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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에게 하면 안 될 소리 5가지

블로그 필자 리처드 콜맨은 장애인 올림픽 챔피언이자 연설가다.

이 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할지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너무 자주 겪는 문제라 더는 참으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난 아이들과 만날 때, 또 기업 방문 시에 내 장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내가 어떻게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는지 또 어떤 장애를 앓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내 #DreamRoll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갑자기 내게 다가와 "어디가 문젠데?" 또는 "어떻게 된 거야?" 종류의 질문은 제발 삼가해달라.

이런 질문은 놀랍게도 어른들 입에서 주로 나온다. 아이들은 질문 대신 물끄러미 쳐다보는 경우가 더 많다. 장애인 입장에선 둘 다 무례하다. 물론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고 장애인마다 좋은 경험은 물론 나쁜 경험도 있다.

아래는 휠체어 장애인이 근처에 있을 때, 또 그를 향해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5가지다.

"조심해. 휠체어에 치면 큰일 나."

내가 가장 자주 겪는 상황 중의 하나가 부모가 아이에게 큰 소리로 "조심해. 휠체어에 치면 큰일 나"라고 하는 거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당신의 아이나 손주를 내가 칠 가능성은 손끝만큼도 없다. 그러니 그런 주의는 필요 없다.

왜 사람들이 경고랍시고 그런 말을 계속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부러 꼬마를 다치게 하려는 휠체어 장애인은 아무도 없다. 그런 말로 장애인에 대한 잘 못된 인식만 심어주게 된다. 우리를 무슨 위험한 사람처럼.

장애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높아지며 장애인을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 문제는 장애인들에 향한 부적절한 언어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다.

"미안하지만 입장 불가."

두번째로 나를 짜증나게 하는 발언은 "휠체어 사용자는 입장 불가"라는 말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불법사항이다.

"휠체어 사용자에겐 금지된 활동"이라는 말도 내가 싫어하는 말이다. 모든 활동과 장소가 장애인에게 똑같이 제공돼야 한다. 솔직히 난 이런 경고가 있는 곳일수록 더 들어가고 싶다. 무슨 활동이든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음주 운전은 금물"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한잔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거기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오갔다. 한 예로 친구들 방향으로 휠체어를 몰고 가는데 누가 농담이랍시고 "음주 운전은 금물"이라고 하는 거였다. 전혀 웃기지 않았다. 물을 들고 있어도 그런 농담을 하는데, 어이가 없다.

"과속하면 안 돼."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개를 저절로 설레설레하게 되는데, 왠지 나이를 먹으면서 귀에 가장 가시처럼 걸리는 소리다. 내 휠체어는 차도 아니고 비행기도 아니다. 하나도 안 웃기니 이런 썰렁한 소리는 지금 당장 그만.

어떻게 된 거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인사말 한마디 없이 내게 다가와 "어떻게 된 거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만약에 공손하게 "질문이 있는데요..."로 시작한다면 대답해 줄 가능성이 더 높다. 묻는 사람이 예의 없게 굴면 나도 예의 없게 대답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무조건 금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나에 대해 제삼자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No"다.

 

*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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