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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나는 동성애 옹호론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is seen during an interview with Reuters at U.N. headquarters in New York, September 14, 2010.    REUTERS/Mike Segar/File Photo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is seen during an interview with Reuters at U.N. headquarters in New York, September 14, 2010. REUTERS/Mike Segar/File Photo ⓒMike Segar / Reuters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자신은 동성애 옹호론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TV조선의 12월 12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의 45년 지기 임덕규 전 의원은 반 총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동성애 옹호론자가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덕규 전 의원은 TV조선에 "UN 입장에선 만민이 평등하다 그런 개념이지 동성애를 지지하고 찬양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2015년 9월 29일 반기문 총장은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서 강도 높은 성소수자 인권 지지 연설로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반기문은 12개의 UN 산하기관이 모인 자리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소수자 핍박에 대해 "성소수자의 인권이 학대당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인권이 깎이는 것이다. 어떤 목숨도 다른 것보다 덜 값지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UN 직원의 동성 결혼을 인정한다고 발표하며 "모든 UN 멤버들이 호모포비아 반대에 힘을 모을 것을 부탁드린다."고 역설한 바도 있다.

TV조선은 반기문 총장의 이번 해명에 대해 "귀국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미리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3지대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힌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순간 대권행보의 걸림돌이 되는 성소수자 인권은 쉽게 내버릴 수 있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지난 2015년 UN 뉴스센터에 따르면 반기문은 "우리는 가장 위험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이들을 지키는 일에서 절대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단지 개인으로서의 약속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한국 대선주자가 되는 순간 가장 위험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이들을 지키는 일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도망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다.

참고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반기문을 "가장 우둔하며(the dullest) 최악의 총장 중 하나(among the worst)"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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