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한 마돈나의 연설, "나는 완전 호구였다"

마돈나가 12월 9일에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상을 받으며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자신이 여러 해 동안 겪어 왔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올해의 여성 상을 받으며 마돈나는 수십 년 간의 커리어 동안 자신이 겪었던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했다.

“나는 호구로서 여러분들 앞에 섰다. 아, 내 말은, 여성 엔터테이너라는 말이었다. 34년 동안 노골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와 끝없는 괴롭힘과 끈질긴 학대에 맞서며 커리어를 계속해 온 내 능력을 인정해줘서 고맙다.”

음악계,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여성들이 늘 경험하는 이중 잣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것은 허용된다. 하지만 너무 똑똑하게 굴면 안 된다. 현재 상태와 다른 의견을 가지면 안 된다. 남성들에게 대상화되고 헤픈 여성처럼 옷을 입는 것은 허용되지만, 헤픔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세상에 공유해서는 절대, 절대 안 된다. 남성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남성들과 있는 것을 여성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면 안 된다. 나이가 드는 것은 죄이기 때문이다. 비판과 비난을 받고, 절대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지 않을 것이다.”

마돈나는 ‘에로티카’ 앨범을 냈을 때와 ‘섹스’ 책을 냈을 당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매체에서는 자신을 ‘창녀이자 마녀’라고 불렀다고 회상하며, 심지어 악마에 비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설 도중 마돈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잠깐, 프린스는 망사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립스틱을 바르고 엉덩이를 내밀고 돌아다니잖아?’라고 말했다. 프린스는 그랬다 하지만 그는 남성이었다. 여성에겐 남성과 같은 자유가 없다는 걸 진정으로 이해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논란을 일으킨다고 한다. 내 생각에 내가 한 일 중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건 계속 활동을 했다는 것 같다.”

마돈나는 그녀답게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한 방 먹이는 것으로 감동적인 연설을 마무리했다.

“의심하고 부정했던 사람들, 나를 괴롭히고 내가 할 수 없다, 하지 않을 것이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들의 저항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더 노력하게 만들었고, 지금과 같은 투사로 만들었다. 나를 지금의 여성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고맙다.”

*관련기사

- 마돈나의 'Like A Virgin' 30주년, 마돈가가 했던 10개의 퍼포먼스(동영상)

 

허핑턴포스트US의 'Madonna Gets Real About Sexism And Misogyny In Emotional Billboard ‘Women In Music’ Speec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마돈나 #여성 #성차별 #여성혐오 #문화 #엔터테이너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