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대규모 촛불집회와 탄핵 정국의 대표적인 수혜자라 할 수 있다. 그의 지지율은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 시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 이후의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현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비해 자신이 대선 후보로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비유가 재미있다:
김현정 (이재명과 문재인) 두 분이 고구마, 사이다 논쟁을 한 게 큰 화제가 됐어요. 이재명 시장이 별명이 사이다라고 하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나는 속이 든든한 고구마다. 이랬더니 이재명 시장이 고구마만 먹으면 목 메인다. 사이다 먹어야 된다. (후략)
이재명 (웃음) 결론은 고구마만 먹으면 목 체하니까 배가 든든한 것도 좋지만 일단 목을 먼저 축여야 되지 고구마 먼저 먹으면 목 체하는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상시국에 배 고프고 정신 없고 이럴 때 사이다하고 고구마 주면 사이다 먼저 먹는 게 맞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12월 12일)
이재명 시장은 조기에 대선이 치러질 지도 모르는 현 상황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안희정, 김부겸 등의 다른 잠룡들과도 협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의 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면서였다:
"일부에서 박 시장하고 둘이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한 것 같은데요. (중략) 저는 다 합쳐서 팀이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하고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대리하는 머슴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주인이 이길 수 있도록 머슴들은 노력해야지 머슴이 이기려고 노력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1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