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묘하게 들어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의 운세

  • 강병진
  • 입력 2016.12.09 14:57
  • 수정 2016.12.09 15:06
VLADIVOSTOK, RUSSIA - SEPTEMBER 3, 2016: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gives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her meeting with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on the sidelines of the 2016 Eastern Economic Forum at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on Russky Island. Sergei Savostyanov/TASS Host Photo Agency (Photo by Sergei SavostyanovTASS via Getty Images)
VLADIVOSTOK, RUSSIA - SEPTEMBER 3, 2016: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gives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her meeting with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on the sidelines of the 2016 Eastern Economic Forum at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on Russky Island. Sergei Savostyanov/TASS Host Photo Agency (Photo by Sergei SavostyanovTASS via Getty Images) ⓒSergei Savostyanov via Getty Images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후 SNS에서 여러 반응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오늘자 박근혜 대통령의 운세에 대한 반응도 화제가 됐다.

SNS 유저들이 특히 주목한 것은 조선일보 12월 9일자, B6면에 TV편성표와 함께 나온 오늘의 운세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52년 생은 ‘용띠’다. 아래 용띠의 운세를 보자.

운관철학관을 운영하는 김재근씨가 내다본 52년생의 오늘의 운세를 정의하는 한 마디는 바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음”이었던 것이다. ('조선일보' 오늘의 운세 원문보기)

그런데 조선일보 외에 모든 오늘의 운세가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과 기묘하게 들어맞았던 건 아니었다. 이날 ‘조선일보’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운세 서비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성별과 생년월일을 입력한 결과가 화제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얽히고 꼬였던 갈등의 실타래가 해결되는 날이다. 미묘한 긴장 관계가 완화되고, 나를 껄끄럽게 했던 사건이 마무리지어진다. 당신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스트레스로 작용하였던 많은 악재들이 일시에 해소될 수 있다”라고 나와있었다. 또한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으로 인해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던 일의 열쇠를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은 당신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신에게 활력과 행운이 미치는 날이다. 평소보다 더 밝은 얼굴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오늘의 탄핵 가결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좋은 일이었다면? 그렇다면 네이버의 운세도 기묘하게 들어맞을 것이다. 탄핵 가결로 “미묘한 긴장관계가 완화”되었고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악재들”이 일시에 해소된 것으로 본다면 말이다.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으로 일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9월 7시 3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정지됐다. 이제 당분간 일을 안해도 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 #운세 #오늘의 운세 #이상한 뉴스 #코미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