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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청문회 이후 고영태가 누구보다도 주목받은 이유 4 (사진)

7일 있었던 '최순실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이후,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단연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였다. 그는가장 먼저 이 '국정농단'사태를 언론에 제보한 사람으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그를 향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태의 최초 내부고발자인 그가 청문회 이후 주목받은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큰 그림'을 봤다?

뉴스1에 따르면 고영태의 부친은 1980년 있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였다. 고영태의 아버지는 당시 34세의 나이에 신군부의 총격으로 숨졌다. 5월 단체 관계자는 "5·18 기념사를 수정한 최순실과 유공자 가족이 연관됐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요시사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그는 조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기도 했다. 매체는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것도 이런 환경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늘의 유머' 유저 조지u는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고영태가 큰 그림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아들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고영태는 국가대표가 돼 금메달까지 손에 거머쥔 '성공 스토리'를 썼으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자 유흥업소에 입문하게 된다.

뭘 하든 1등인 그는 유흥업소에서도 곧 높은 자리에 올랐고, 대한민국의 '실세'였던 최순실과 가까워졌다. 그리고 더 블루케이 이사가 된 뒤, 1등으로 내부고발을 했다는 것이 게시물의 요지다.

즉 군사독재의 희생자인 아버지를 위해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것.

2. 영화 같은 파란만장한 인생

1에서 언급됐듯, 그의 인생은 매우 파란만장하다. DC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유저는 그의 자서전 표지를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

"나는 검객이자 호스트였다"

제목에서부터 비장함이 느껴진다. 펜싱 금메달리스트에서 유흥업소를 지나 국정농단의 주인공과 가까이 지내며 대통령에게 자신의 가방 PPL을 맡길 정도였다가 내부고발을 하고 청문회장에 들어선 것까지.

확실히 평범한 삶은 아니니, 주목받게 되는 것도 당연할 지 모른다.

그의 삶은 향후 영화 소재 1위가 될 거라는 예측들도 이어졌다. 유저들은 고영태 역할을 맡을 배우는 누구였으면 좋겠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참고로, 주식갤러리에 올라온 자서전의 뒷면은 다음과 같다.

"그는 어떻게 한 나라를 삼킨 거센 폭풍에 휩쓸렸는가"

3. 어쩌면 정의로울지도 모른다?

아래는 주식갤러리에 올라온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영태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사진이다. 영화 '내부자들'의 일부 장면에 대사를 덧붙인 것이다.

현재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고발해 "진짜 내부자"라는 칭호로 불리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정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에 대한 주목이 높아진 이유다.

4. 라이언을 닮았다?

이번에도 주식갤러리였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은 동그란 얼굴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 그리고 은근한 매력으로 인기가 높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고영태가 내부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힌 이유 중 한 가지는 '정유라의 강아지'였으나, 정말로 고영태가 어떤 이유로 내부 고발을 수행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이 사태를 최초로 언론을 통해 알렸다는 것, 그리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 등이 겹쳐 그가 다른 증인들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h/t DC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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