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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남은 최초의 수능 만점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1999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첫 만점자가 등장한 이후, 변별력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쉽게 출제된 '물수능'에도 점수에 비해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는 '불수능'에도 만점자는 늘 존재했다.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는 고등학생.

해마다 수능 즈음이 되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화제가 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전의 수능까지는 만점자가 하나도 없었는데, 1998년 치러진 수능시험에서야 최초로 만점자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당시 한성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 씨다. 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는 두 가지가 있다.

1. HOT를 좋아하냐는 방송 인터뷰 질문에 "HOT가 뭐죠?"

2. 어떻게 만점을 받았냐는 방송 인터뷰 질문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1998년, HOT는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었다. 수능 시험에서는 모르는 문제가 없었던 오승은 씨는 HOT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는 것.

이 인터뷰 내용이 사실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수능 역사상 최초의 만점자라는 위엄에 이런 확인되지 않은 일화가 전해내려온 것처럼 보인다.

오승은 씨가 평소 모차르트를 포함한 다양한 작곡가의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다는 보도로 미뤄보아, HOT를 모른 것은 그저 음악 취향이 달라 관심을 갖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직접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녀가 모르는 문제가 없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승은 씨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물리학과에 99학번으로 수석 입학했고,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은 수능 만점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줄어들었다. 전설같은 일화 속 주인공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현재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스템생물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은 씨는 "연구를 통해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었다"라며 "스스로 감동시킬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남들보다 잘해서나, 지금까지 한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재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이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심으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학문을 사랑하는 학자의 모습이다. 그는 지금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에 따르면 지난 11월 17일 있었던 2017학년도 수능시험의 실채점 만점자는 2명이다. 아직 성적표를 받아보지 않은 수험생 한 명까지, 만점자는 최대 3명까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h/t 동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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