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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새 에어포스원 구매를 취소하겠다고 트위터에 밝히다

  • 허완
  • 입력 2016.12.07 04:47
HANGZHOU, CHINA - SEPTEMBER 03: Air Force One carrying U.S. President Barack Obama arrives at Hangzhou Xiaoshan International Airport on September 3, 2016 in Hangzhou, China. World leaders arrive in Hangzhou for the upcoming 2016 G20 Summit which will fall on September 4-5. (Photo by VCG/VCG via Getty Images)
HANGZHOU, CHINA - SEPTEMBER 03: Air Force One carrying U.S. President Barack Obama arrives at Hangzhou Xiaoshan International Airport on September 3, 2016 in Hangzhou, China. World leaders arrive in Hangzhou for the upcoming 2016 G20 Summit which will fall on September 4-5. (Photo by VCG/VCG via Getty Images) ⓒVCG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6천840억 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새 전용기의 고비용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지만 그렇게까지 아니다"고 단언했다. 40억여 달러는 너무 많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미 공군은 앞서 지난 1월 보잉 747-200기종에 기반을 둔 현 에어포스원 기종을 최신 747-8기종으로 교체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지금의 에어포스원은 747-200기종을 군사적으로 변용한 것으로, 1991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돼 기종이 너무 노후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교체가 결정됐으며 오는 2018년 이후 공급될 예정이었다.

보잉사가 만들고 있던 새 에어포스원 747-8기종은 2005년부터 생산됐지만, 그동안 고유가 현상이 계속된 데다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80에 밀려 주문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계약 취소 트위터 이후 보잉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위터 직전 주당 152.16달러였던 주가는 직후 149.75달러로 1.6% 빠졌다.

보잉사 측은 현시점에서 계약이 확정된 규모는 1억7천만 달러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납세자들 입장에서 최상의 가격에, 최고의 대통령 전용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군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40억 달러를 겨냥, "언급된 일부 수치는 보잉사와 국방부 간의 계약서 내용을 반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핵무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공중 급유가 가능하고 1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게 돼 있어 1주일 이상 하늘을 떠 있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 6월 이미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미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보잉 주식 여부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월 공개된 트럼프 당선인의 회계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4천만 달러(약 468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종목은 은행주 석유주, 다른 일반 기업주 등 다양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1월에 보잉 주식을 매입했으며, 작년 말 현재 5만∼10만 달러(약 5천850만∼1억1천700만 원) 상당의 보잉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2013년 1월 트위터에 "보잉 주식이 787기종 때문에 하락했다. 그래서 주식을 샀다. 보잉은 훌륭한 회사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때 산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6월 다른 주식과 함께 한꺼번에 매각한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되팔았다가 다시 산 것인지 등 구체적인 거래 명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WP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보잉의 주가가 약 70%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대선 본선에 앞서 본인 자금을 투입할 때와 맞물린다며 주식 매각 대금을 선거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주식 매각으로 이해충돌의 소지는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뉴욕 기자회견 때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주식 매각 관련 내용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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