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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은 이웃 때문에 1만개의 크리스마스 조명을 켰다(동영상)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교외 지역에 사는 렉시 매그누손는 지난 12월 1일, 레딧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의 집 앞마당에 켜놓은 조명을 찍어놓은 사진이었다. 조명의 갯수는 약 1만개에 달했고, 무지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1만개의 무지개 조명을 켜게 된 이유가 바로 이웃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이웃은 편견이 정말 심한 사람이에요. 내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그를 공격하면 폭행으로 고소당할지도 모르죠. 그래서 나는 수동적인 공격을 생각했어요.” 매그누손은 이 사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매그누손이 말한 이웃의 ‘편견’이란 바로 성소수자에 관한 것이었다.

“모든 건, 그 이웃이 우리 집을 잠깐 방문하면서 시작됐어요.” 매그누손은 허핑턴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모르몬교 신자에요. 그리고 우리가 한때 모르몬교 신자라는 사실을 들었던 것이죠. 아마도 그녀는 우리가 자신과 같은 믿음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한 것 같아요. 심지어 남편이 나서서 그녀에게 더 이상 집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요. 그녀는 우리 가족 또한 성소수자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 가족이 모르몬 교회를 떠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어요.”

매그누손이 말한 그 이웃은 그녀에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이사를 왔다”고 말해왔다. 원래 살던 지역에서 이웃의 아들은 레즈비언 학생들도 무도회에 함께 참여하고 학교 의회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공개적으로 허용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 이웃은 아이들을 그런 환경에서 도망치게 하고 싶었다더군요.”

당시 이웃의 이야기를 들은 매그누손은 화가 났지만, 그래도 침착하려고 했다.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당신이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든지, 아이들은 곧 성소수자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고, 요즘 아이들은 그걸 다 이해한다고요. 또 그 아이들은 사람이 타고난 것을 문제 삼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요. 그 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서는 나초 한 접시를 막 먹었어요.”

매그누손은 최근 대통령 선거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이웃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원래 매년 크리스마스때마다 말도 안 되게 많은 전구를 다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전구들로 레인보우 깃발을 만드는 게 매우 통쾌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조명을 설치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조명을 달고 사진을 찍어 게이인 내 사촌에게 보냈죠. 그도 매우 기뻐했어요.”

1만개의 전구를 달았지만, 그녀는 이후 더 많은 전구를 지붕까지 달아놓을 계획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man Displays 10,000 Rainbow Lights To Defy Homophobic Neighbo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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