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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청와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대통령 뜻이라며 이미경 퇴진 요구했다"

  • 허완
  • 입력 2016.12.06 07:17
  • 수정 2016.12.06 07:20
CJ Group chairman Sohn Kyung-shik arrives to attend a hearing at the National Assembly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6, 2016. REUTERS/Kim Hong-Ji
CJ Group chairman Sohn Kyung-shik arrives to attend a hearing at the National Assembly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6, 2016.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손 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 "2013년 하반기 조 수석과 전화 통화 기억하냐"라는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의 질문에 "처음에는 (조 수석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조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답했다.

이런 요구를 전해 들은 이미경 부회장은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며 "직접 조 수석의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 결과 이미 녹취 파일이 공개된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손 회장은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런 압박의 배경에 대해서는 "경솔하게 추측할 수는 없고, 조 수석이 확실하게 말해줘야 하는데 조 수석이 말을 하지 않아서 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등 두 차례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정부가 문화산업을 정부 정책으로 정한 이후였기 때문에, CJ가 열심히 문화사업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당시 발언을 전했다.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과 관련해서는 "우리 회사 문화융성 조직인 '창조혁신센터'의 책임을 자기(차은택)가 맡고 싶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저희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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