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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제 승계와는 관련 없다"

  • 허완
  • 입력 2016.12.06 04:54
  • 수정 2016.12.06 06:24

업데이트 : 2016년 12월6일 10시45분 (기사보강)

6일 오전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시작됐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의혹을 질문했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이건희-이재용 경영권 승계에 동원됐다'는 것.

답변에 나선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저의 (경영권) 승계에는 관계가 없다"며 "국민연금은 삼성계열사에 가장 큰 투자자고 (이를 통해) 가장 높은 수익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합병이 결정된 이사회 전 국민연금 홍완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국민연금 측이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과 봤다"고 말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도 답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두 차례 독대한 사실을 인정한 뒤 "(대통령이) 문화 융성, 스포츠 발전 위해서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해주는 게 경제 발전, 관광산업 발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은 계셨다"고 증언했다.

이어 '강압적이라는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당시 정확히 재단이라든지, 출연이라든지 이런 얘기는 안 나왔기 때문에 독대 당시에는 무슨 얘기인지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 없다. 이 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열심히 해달라는 말, 아버님 건강, 핸드폰 사업, 국내투자 등을 얘기했다"며 "기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에 문제가 되고 나서 챙겨봤는데, 실무자 선에서 전경련에 기부한 걸로 안다"면서 "이런 일을 갖고 저한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청문회에 앞서 9시25분 경 국회에 도착했다. 이날 출석할 예정인 대기업 총수들 중 제일 먼저 도착한 것.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재벌 총수 구속',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황유미를 잊지 말아요'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몰려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국회 출입구에는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인파를 뚫고 나온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출입증을 패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문회 대기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에 이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국회에 도착했다. 그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국회에 나타났다.

조 회장은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고, 허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좋을 리가 있겠냐"고 답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하고 청문회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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