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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차은택은 대통령의 '보안손님'이었다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s pictured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3, 2016. REUTERS/Kim Hong-Ji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s pictured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3, 2016.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5일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된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차 씨가 일주일에 서너 번씩 늦은 밤 청와대에 갔다 온 적이 있다고 했다. 차 씨와 최 씨 모두 보안손님이 맞느냐"고 묻자 "네, 보안손님이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보안손님의 경우 제2부속실의 안봉근 전 비서관이 특별히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해 보안을 요구하는 외부 민간인 명단을 적어서 경호실 차장과 경호실장, 경호실에 전달했다는 데 맞느냐"는 질문에 이 차장은 "경호실에서 명단을 줘서…"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어쨌든 안 전 비서관이 이를 관장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이 차장은 "그건 부속실에서 누가 담당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청와대와 관저에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서는 매뉴얼에 따라 안전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아는데 대답을 못하는 것이냐"고 묻자 "최 씨가 누구인지는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저희는 '보안손님'의 경우에는 부속실에서 신원을 알려주지 않으면 최순실인지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부속실에서 요청이 있으면 조치를 한다. 최 씨나 차 씨가 들어간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사실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차장은 박범계 의원이 "경호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묻자 "사전에 협조가 돼서 오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대통령이 너무 아끼는 사람들이니, 이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다는 생각을 경호실이 한 것 아니냐"고 질책했고, 이 차장은 "검색은 매뉴얼에 따라 하니, 안전조치를 해서 출입을 시킨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가 의료 장비를 가지고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 차장을 향해 "의료장비를 들고 관저로 들어간 익명의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지만, 이 차장은 답하지 않았다. 김상만씨 등 청와대 출장진료 의혹을 받는 외부인이 보안손님으로 관저에 출입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차장은 김씨에 대해 자문의라서 '보안손님'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보안손님이라는 이름으로 의료가방을 들고 들어가서 시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추궁했다.

박 의원은 류국형 대통령 경호실 경호본부장에도 "김상만 김영재 의사도 보안손님에 해당하냐"고 물었고 류 본부장은 "자문의로 알고 있으며, 자문의는 보안손님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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