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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는 없었다"며 거듭 주장했다

  • 김태우
  • 입력 2016.12.05 18:04
  • 수정 2016.12.05 18:07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5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참사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비선 의료진들이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안 의원이 추궁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가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며 "조 대위가 대통령의 처치를 위한 최초 행위를 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2014년 4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 대위는 그 이후에야 대통령 진료에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이 "이 실장이 지시하지 않은 의료행위가 있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 조 대위는 저의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이 (사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조 대위가 당연히 안하지 않나"라고 하자 이 실장은 "저희는 군인이다.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실장은) 군인의 눈빛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조 대위의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최근에 조 대위와 접촉한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수일 전"이라며 "(조 대위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다른 간호장교인 신모 대위 역시 기자회견 직전 자신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 대위도 저와 통화를 하고서 회견을 한 것이다. 부담감을 너무 느끼고 있어서 걱정 말고 회견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대위와 신 대위 모두 이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우연의 일치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신모 대위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조모 대위가 하루 간격으로 전화를 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당시 상황은 언론의 의혹이 간호장교에 집중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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