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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박정희 흉상을 붉은 스프레이로 훼손했다(사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이날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흉상에는 얼굴과 깃 좌우 소장 계급장, 가슴 등지에 빨간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었다.

아울러 흉상이 놓인 1.8m 높이 좌대에도 역시 빨간색 스프레이로 '철거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흉상이 세워진 곳은 과거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좌대에는 '5·16 혁명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이 흉상 주위에는 1.6m 높이의 울타리가 있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가 이 울타리를 넘어 흉상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흉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11월에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명은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하고서 홍익대로 가져갔다가 처벌받았다.

이후 6년 뒤 박정희흉상보존회 등이 훼손된 흉상을 복원했지만, 약 10년 뒤 다시 훼손됐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민단체 등에서 이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이러한 지적을 받자 "근거를 새로 마련하든, 전문가와 협의를 하든 가능한 철거나 이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훼손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추적 등으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며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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