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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 "박근혜 탄핵안 지금 상황에서는 부결된다"며 동료 의원들의 분발과 여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 허완
  • 입력 2016.12.05 05:12
  • 수정 2016.12.05 05: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오늘 만약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부결된다"며 "9일에 통과될 가능성도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은 가결이 확실한 것처럼 보도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야당 의원들의 '방심'을 예방하는 한편,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계산은 도박사나 평론가가 하는 것이고, 우리는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선수는 계산하는 순간 진다"며 "오로지 가결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전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끌어내리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바로 여야가 '4월 하야, 6월 대선' 등의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은 탄핵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부결되면 국민들이 청와대로 향할 것이고, 어떤 힘도 막지 못할 것"이라며 "그때에는 정치권의 정치력도 사라진다. 여야의 합의를 광장의 시민들이 존중할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큰 희생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부결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탄핵에 모든 의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곧 '4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번주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면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다. 대응해서는 안된다"며 "지금은 탄핵이나 즉시 하야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즉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짐을 싸서 삼성동 집으로 향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물러나면 혼란이 계속될까 걱정하지 마라. 물러나는 즉시 국회가 후속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내일 청문회는 정경유착이 주제이고, 모레 청문회는 최순실 국정농단이 주제다. 이 두가지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증인들은 반드시 참석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 출석하지 않으면 더 큰 처벌과 분노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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