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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청와대 100미터 앞에서 '국화'를 던지며 '박근혜의 국가는 죽었다'고 외치다(집회 화보)

ⓒ연합뉴스

[업데이트] 12월 4일 오전 1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3일.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에서 6주 연속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으며, '대통령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추산 참석 인원(연인원)은 역대 가장 많은 232만 명이었다. 전국적인 ‘집중행동 집회’가 열린 지난주보다 40여 만 명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묵묵히 지켜보던 민심에 또다시 불을 지른 건, 박근혜 대통령의 세번째 ‘꼼수 담화’와 그 이후 벌어진 정치권의 우왕좌왕 행태였다. 이날 처음 자녀와 함께 촛불집회에 나왔다는 이성권(44·동대문구 장안동·사업)씨는 “촛불집회 내내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다 거짓이었다. 혹시나 했던 세번째 담화(11월29일)도 결국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국회에 떠넘겼다. 이젠 일말의 기대도 접었다. 결국 국민들이 직접 끌어내릴 수 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 나왔다”고 말했다.(한겨레 12월 3일)

퇴진행동 관계자는 "이는 헌정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라며 "청와대에서 100m 앞까지로 전보다 더 나아간 만큼을 따져도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 규모는 전국에서 주최 측 추산 190만명, 경찰 추산 33만여명이 모인 5차 주말 촛불집회(11월26일) 기록을 넘어섰다.(연합뉴스 12월 3일)

그리고 오늘은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미터 앞인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이 '허가'됐다. 시위대가 소리를 지르면 청와대 본관까지 넉넉히 들릴 정도의 거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 보인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국화꽃을 던지며 "너희들이 죽였다" "복종은 끝났다" "우리가 심판한다"고 외쳤다.

국화 투척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통치한 것으로 보이는 국가,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너희들이 죽였다'는 세월호 참사 후 최초로 청와대 100미터까지 행진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심정을 반영한 구호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2년 7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들어오지 못한 이곳에 시민들과 함께 서는 게 꿈이었다. 저 파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아주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우리는 경찰들과 싸움하러 온 게 아니다. 박근혜에게 우리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경향신문 12월 3일)

아래는 6차 촛불집회 사진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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