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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코엑스 일대가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구역으로 선정됐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코엑스 일대는 24시간 디지털광고를 포함한 옥외광고를 할 수 있다. 내년 여름 이후의 조감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이르면 내년 여름 거듭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탓이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디리 서커스처럼 화려한 옥외광고물이 자유롭게 설치되면서 관광명소가 탄생한다는 전망과 함게, 빛 공해로 되레 도시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는 1일 강남 코엑스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삼성역 근처 현대백화점, 인터콘티넨탈호텔, 에스엠타운 등 4개 건물과 에스엠타운 앞 광장 등이 포함됐다. 강남구청, 한국무역협회,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서울시 강남구 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옥외 미디어 광장과 휴식공간 등도 꾸밀 예정이다.

관련 법은 옥외광고물의 난립을 막기 위해 크기나 설치 장소 등을 제한하는데, 올해 초 법과 시행령 개정으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이 가능한 제도가 마련되면서 행자부가 마땅한 장소를 물색해왔다.

코엑스는 지역 명소화 전략, 주민호응도, 실현 가능성, 옥외광고 구성과 추진 의지 등 평가항목 전체에서 최고점을 얻어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명동~서울역 구간, 강남역 사거리, 부산 진구 등을 제치고 선정됐다. 행자부 주민생활환경과 천영평 과장은 “3단계 10년 운영이 목표인데, 일단 3년 동안 운영한 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나 기간 연장 등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번 결정으로 생산유발 효과 2352억94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5억3000만원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빛 공해와 이로 인한 도시경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은 자발적으로 형성돼 관광명소가 됐지만 우리는 제도부터 설정해 놓고 하기 때문에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토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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