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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시찰에 한 상인이 격하게 분노했다(영상)

  • 원성윤
  • 입력 2016.12.01 10:42
  • 수정 2016.12.01 11:08

박근혜 대통령이 화재 현장인 대구 서문시장 4지구를 방문했지만, 방문이라기 보다는 '눈 도장 찍기' 식으로 훑고 지나갔다. 12월1일 오후 1시 30분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서문시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4지구 일부를 둘러보고 상인들의 이야기는 듣지도 못하고 떠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4지구 상인인 도기섭 씨는 박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우리 화재민들의 고충을 알고 대화를 들어보고 뭘 도와줄 것이냐 이야기를 한번은 하고 가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우리는 하루아침에 우리 모든 새끼들을 다 보냈습니다. 아직 밥 먹을 수도 없고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런 패닉 상태에서 대통령이라고 하시는 분이 오셔가지고 우리 상인들하고는 대화 한마디 안하시고 시찰입니까 이게. 오셨으면 애로사항이 뭔지 대통령으로써 뭘 도와줘야 할 것인지 말씀 한 마디 하시고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 씨의 이야기를 들은 시장 상인들은 "옳소"라며 박수를 쳤다. 한편 박사모 회원들은 박근혜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상인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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