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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하루만에 인터넷을 휩쓸었다(영상)

  • 박수진
  • 입력 2016.11.30 16:55
  • 수정 2016.11.30 17:10

브라질에 사는 '툴툴거리는 나이든 아저씨'였던 한국계 할아버지는 어느날 가까이 살던 딸의 가족이 한국으로 떠나면서 적적해진다. 손주들을 직접 매일 학교에 바래다주고 데려오던 일과도 사라져 버렸다. 아들 부부도 아기를 낳았지만, 역시 먼 뉴욕에 살고 있다. 75세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손자가 커서 어떤 모습일지 직접 볼 수 없을테니 궁금하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들 남매에게 그림을 그려주던 것을 기억하고 아버지에게 다시 그림을 그려보라고 제안한다. 물론 세 손주들을 위해서다. 자신의 일상, 혹은 손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면, 할머니가 글을 덧붙여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아들과 아내의 꾸준한 노력 덕에 할아버지는 나중에는 매일 한 점씩 그릴 정도로 속도가 진전됐고,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직접 올리는 법도 알게 됐다.

여기까지가 위 영상에서 소개하는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계정의 뒷이야기다.

위 이야기 속 아들인 Ji Lee 씨가 28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 영상은 하루만에 1만 건 이상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 부서에서 일하는 이 씨는 하루 뒤 올린 후기에서 "아버지의 인스타그램 프로젝트에 보여준 사랑과 지지에 가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아버지는 항상 별로 좋지 않은 내 그림에 누가 관심을 가지겠냐고 말해왔지만,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할 일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인터넷 검색도 해본 적 없을 만큼 테크놀로지에 무심했던 아버지에게 이런 소셜미디어 프로젝트의 기쁨을 알려주는 게 대단한 일이었고, 인스타그램 사용법을 가르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다.

아래 할아버지 이찬재 씨의 그림 몇 점을 소개한다. 벌써 450개가 넘는 그림을 포스팅했으며 팔로워 5만명을 훌쩍 넘긴 '내 손주들을 위한 그림들' 인스타그램 계정은 여기를 눌러 직접 가볼 수 있다.

It's amazing we can watch Korean TV dramas in Brazil. This touching scene is from a hit drama called "Gentlemen Tailors." A son is asking for forgiveness to his father for leaving the house. The son was full of desire to explore new adventures. His dad is looking at his son with full of feelings. Can you feel it? #drawing #watercolor #koreantvdrama #brazil #son #father #house #dad Nos tempos de hoje podemos assistir novelas coreanas mesmo aqui do Brasil. Estamos assistindo o "Os Alfaiates de Loureiro". A cena em que o filho se ajoelha pedindo perdão ao pai que saiu de casa foi realmente muito emocionante. O filho que até então estava dominado por ambições mundanas e os sentimentos de seu pai ao olhar para ele. 한국의 티비 드라마를 여기서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요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라는 연속극을 보고 있어. 집을 나간 아버지께 자신의 잘못을 빌고 있는 아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던 아들과 그 아들을 내려다보는 아버지 심정이 느껴지니?

A photo posted by chanjae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on

October 9th is the Hangul (Korean Alphabet) day. In 1443, Sejong emperor realized Korean people couldn't express themselves with their own language. With this in mind, he invented the new alphabet Hangul. Hangul is celebrated by linguists around the world as a scientific alphabet. There are 14 consonants and 10 vowels. 나무(tree): Consonantㄴ + Vowelㅏ = 나 [NA] Consonant ㅁ + Vowel ㅜ = 무 [MU] #drawing #watercolor #hangul #koreanalphabet #hangulday #scientificalphabet #greatkingsejong Dia 9 de outubro comemora-se o dia do Hangul. Hangul é o alfabeto coreano que foi criado em 1443 pelo Rei Sejong, que sentia pena do povo coreano pois não podiam se expressar por falta de um alfabeto próprio. Trata-se de um alfabeto altamente científico que os linguistas da modernidade não conseguem conter a admiração. São 14 consoantes e 10 vogais. Ex. 나무(Árvore): ㄴconsoante + ㅏvogal - 나 [na] ㅁconsoante + ㅜvogal - 무 [mu] 10월 9일은 한글날. 한글은 한국인의 문자이다. 1443년 세종대왕은 글자가 없어서 자기 생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도 가여워 새로 글자를 만들었다. 현대의 세계 언어학자들이 찬탄을 금치 못하는 과학적인 문자. 자음 14개 모음 10개, 모두 24개 예: 나무(tree): 자음 ㄴ + 모음 ㅏ->나 [na] 자음 ㅁ + 모음 ㅜ->무 [mu]

A photo posted by chanjae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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