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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문종이 "야당으로서는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6.11.30 06:35
ⓒ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 홍문종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탄핵을 위해서 야당이 하나가 됐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야당이 지금 정치 타임테이블을 설정해놨는데, 지금 탄핵이라는 것이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거듭 박 대통령의 '결단'을 치켜세웠다.

홍 의원은 임기단축과 진퇴 여부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을 "아주 짧지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진퇴를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의 '진심'을 이렇게 강조했다.

"탄핵이라는 것이 결국 대통령께서는 본인의 안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국정이 혼란 없이 진행되고, 하루가 되었든 이틀이 되었든, 대통령이 정권 이양하는 데에 아무 혼란 없이 정권이 이양되고, 다음 대통령이 혼란 없는 상태에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무슨 탄핵 절차를 거친다든지, 이게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불안감을 주고, 더 나아가서 헌재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는 수많은 기간 동안 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11월30일)

탄핵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홍 의원은 "탄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타임테이블을 밝혔는데 저희가 꼭 탄핵 절차에 돌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과 비박계가 구상했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는 것.

그는 박 대통령의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4월, 6월을 염두에 두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에게 조언한) 원로들이 말씀하신 그런 날짜"를 따르지 않겠냐는 것.

홍 의원은 또 "대통령께서 (퇴진)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야당이 이야기하는 무슨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국회가 말하는 것을 준수하겠다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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