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다. 일종의 역사기행이다. 무슨 소리냐고?
아래처럼 이미 16년 전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하지 않았던가?
predicted President Trump 16 years ago as ‘a warning to America" #Election2016#Trumppic.twitter.com/e2bFRA0by3?ssr=true
— Abdullah N Al Thani (@ANAALThani) November 9, 2016
이에 대한 책임을 '심슨 가족' 제작팀은 '만화'로 인정하기도 했는데, 제작 담당이자 원작자인 매트 그로닝의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만화를 주제로 한 진짜 철학 과목이 생긴 것이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대학교에서는 '도!(D'oh - 호머 심슨의 감탄사)'라는 제목의 '심슨 가족' 주제 수업을 이제 들을 수 있다.
'도!'를 맡은 존 도널드슨 박사는 DailyMail 인터뷰에서 "심슨 가족을 만든 매트 그로닝은 철학과 학생이었다. 철학적 맥락이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아빠 캐릭터 호머 심슨의 주옥 같은(?) 발언을 상당 부분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데, 하나밖에 없는 이런 훌륭한 강의를 대환영한다는 의미에서 호머만이 제시할 수 있는 진리를 아래 모아봤다.
1. "얘들아. 너희는 최선을 다했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여기서 얻을 교훈은 앞으로 절대 노력하지 말라는 거다."
2. "뭔가 절실하다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제 조용히 좀 해. 곧 로또 발표란 말이야."
3. "리사, 아빠는 사과 못 한다. 미안하지만 난 그런 사람이야."
4. "엉뚱한 신을 향해 기도했다간 진짜 신을 더 화나게 할 수도 있다."
5. "모든 문제의 발단이자 해결책인 알코올을 위하여!"
아리스토텔레스나 칸트 같은 철학자, 아니 어쩌면 호메로스(만화 캐릭터 호머와 영어로 동명인 철학자)까지 무덤에서 뒤집을지도 모를 일이다.
[h/t huff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