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피곤한 월요일이 다시 돌아오고야 말았지만, 우울한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 '페미니스트' 래퍼가 떴다.
마이크 스웨거 시즌2에 등장한 래퍼 슬릭의 랩을 보라.
1분 30초경부터 시작된 슬릭의 랩은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할 것 같다"로 시작해
"여긴 아직도 기집애라는 욕으로 한다면서?"
"아직도 게이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아직도 아무도 그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모른다면서?"
"그게 힙합이라고 하면 나는 오늘부터 힙합 관둠"
등등
산이의 나쁜 X를 비롯해 힙합의 여혐 가사들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우울을 모두 날려버리는 랩을 쏟아낸다.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하며, 가사 전문만 따로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슬릭의 랩에 감명받은 한 팬이 가사를 모두 필기해 놓았다.
ps. 슬릭, 엄청나게 감사합니다 ????????
— 김슬릭 (@squarksleeq) November 26, 2016
[PINKPRINT] 처음 만난 세계 : 슬릭 (SLEEQ) / 글. 블루프린트
"슬릭의 랩은 한국 힙합 씬에서 만난 적 없는 저항인 동시에, 내가 여성 힙합 팬으로서 간절히 기다려온 이야기이기도 했다."https://t.co/CtQ4kYoete
— 매거진 일-일.1-i1 (@i1i1_magazine) November 28, 2016
슬릭이대박인데? 산이가 시국비판한다고 나쁜"년"이란 노래를 들고나온시점에서 여긴 아직도 기집애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게이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그게 당연하지 않다는걸 아무도 모른다면서 이런 가사로랩하고있음 그리고 헬오브페미니스트 대놓고말함 pic.twitter.com/qFvjkaWTSJ
— ????텐더???? (@minampeace46) November 24, 2016
슬릭, 내 이름 앞에 수식어는 내가 붙임
이 바닥에 제대로 된 Female mc
아니 지금부터 이 바닥의 제대로된 HELL OF **** FEMINIST
이 말 듣고 개복치 멘탈 놈들 엄지손가락이 떨리겠지 ← ㅋㅋㅋㅋㅋㅋ랩듣고 안불편한적 오백년만임
— ????텐더???? (@minampeace46) November 24, 2016
알티되는 슬릭분 랩가사중에 한부분을 트윗쓰신 분이 hell of feminist라고 적으셨던데 아마 그거 그게 아니라 hella feminist일것임 참고로 헬라는 엄청나다의 엄청의 느낌으로 쓰임 그니까 슬릭분은 나 존나페미니스트다 라고 말하는거다멋쪄
— 융민킴 (@_yoongmini) November 26, 2016
한국힙합의 팬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쪽팔릴 정도로 민망한 나날들이었는데, 이 영상 보고 기분 좋아졌다. 한 명의 팬으로서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멋진 랩.
[MIC SWAGGER II] Ep.17 슬릭&던말릭 https://t.co/yjHvNEmt8b
— libertà032 (@liberta032) November 2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