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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인세대보다 청장년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은 이유

미국 중노년층보다 30~40대 청장년층 뇌졸중 발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뇌졸중은 통상 중노년층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양에선 발생률이 한때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대별로는 오히려 노년층에선 줄어들고 청장년층에선 급증하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이는 젊은 세대의 경우 어려서부터 설탕이 듬뿍 든 식음료를 상식해 비만과 당뇨가 늘어나는 등 50~60대 이상 세대와 식습관 등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7일 의학매체 메드스케이프 등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학 보건대학원 조웰 스워델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4~2014년 뉴저지주 모든 병·의원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령대별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과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55세 이상 세대의 뇌졸중 발생률은 줄곧 줄어든 반면 55세 이하 연령층에선 증가 추세를 보였다.

1945~1954년 태어나 현재 63~72세 연령대의 뇌졸중은 20% 가깝게 감소했지만 50~54세의 발병률은 23% 증가했다.

특히 현재 40~44세인 사람들의 발병률은 2배, 30~39세는 2.5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이를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미국 기준 1946∼1965년 출생자)와 그 이전 세대, X세대(1970년대 중후반 출생) 이후 세대들의 식습관 등 생활방식과 환경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발전과 의학발달에 따른 생활 및 보건의료 수준 향상의 덕을 봤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및 사망 위험을 알게 된 첫 세대다. 또 청소년기에 이른바 '설탕 혁명'의 폐해를 겪지 않아 비만과 당뇨라는 '전염병'에 걸릴 기회가 적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에도 신경을 쓴 세대다.

그러나 30~40대 층은 어릴 때부터 설탕과 패스트푸드 등에 익숙하며 젊은 세대일수록 비만자 비율이 높다. 지난 40년 동안 당뇨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으나 젊은층 증가율이 훨씬 더 가파르다. 그러면서도 뇌졸중 예방과 치료에는 소홀하다.

스워델 교수는 "1945년 태어난 사람은 어릴 때 아침 식사로 오트밀과 달걀을 먹었다면 그 이후 세대로 내려갈수록 설탕이 코팅된 시리얼을 먹는 비율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대 이하 사람들은 뇌졸중이 노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30대 초반에 뇌졸중에 걸려 쓰러진 이후 치료받더라도 30~50년 동안 신체적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연구자인 존 코스티스 교수는 청소년기부터 "건강에 나쁜 식습관을 개선하고, 활발하게 운동하고,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적절한 혈압 및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하고 관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 온라인 학술지에 23일(현지시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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