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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언니이자 장시호 모친인 최순득이 검찰에 소환됐다

  • 허완
  • 입력 2016.11.26 10:38
  • 수정 2016.11.26 10:57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6일 오후 최씨의 둘째 언니 순득(64)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남편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타난 최씨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최씨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득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장시호(37)씨의 모친이기도 하다.

검찰은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최순득씨에게 전반적으로 물어볼 게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가 최순실씨의 언니인 데다 박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순실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순득씨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자주 접촉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5월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대통령이 유세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 최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고급빌라에 일주일가량 머물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을 보좌한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도 최씨 집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증언도 보도됐다.

2009년 하반기에 3개월가량 최씨 집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56)씨는 "순득씨가 김장김치를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에 갖다 주라고 지시해 다녀온 적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순득씨가 오히려 순실씨를 움직이며 숨겨진 실세 행세를 한 것 아니냐는 항간의 얘기와 관련해선 "평소 순득씨가 순실씨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었고,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최순득씨는 딸 장씨와 함께 연예계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도 받는다.

일부 언론은 최씨가 1990년대부터 연예계 사람들과 수시로 골프 모임 등을 가지며 친분을 쌓았고, 몇몇 연예인은 정부기관 등 각종 홍보대사를 맡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300억원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최순득씨는 박 대통령의 '대리 처방' 의혹에도 이름이 등장한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은 최순실·순득씨 자매 이름으로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상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 29회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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