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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의 통합이 본격화된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이 본격화된다.

이달 중 통합공사 명칭 공모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지하철 통합 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안이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11월9일 노사정대표협의체가 도출한 노사정협의서안을 두고 19∼23일 양 공사 3개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다.

노조별 찬성률은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68.2%, 2노조는 74.4%, 도철 노조는 81.4%다.

서울시는 조만간 통합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공사는 내년 3월 출범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5∼28일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하고 29일에는 시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양 공사를 합치면 ▲ 서울시 대중교통의 근본적인 재구조화 ▲ 호선별 시설·장비를 표준화하고 모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 적재 적소 인력과 예산 투입 ▲ 중복 인원을 안전 분야에 투입해 안전 강화 등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통합이 지하철 안전과 공공서비스 개선에 획기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의역 사고 이후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노사정간 불신이 제거된 것이 가결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노조 안팎에서는 통합시 다른 지역 동종업계 대비 저임금인 현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과 대규모 승진 기대감이 반영돼 통합안이 가결됐다고 분석했다.

노사정 협의안에 따르면 통합 과정에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퇴직 인력 중 중복 인력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4년간 1천29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 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한다.

안전업무직 처우를 개선하고 구내 운전 운영을 개선한다. 또 승강장안전문 인력을 늘린다.

일각에서는 무임수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해봐야 부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향후 부담이 커진다는 반발도 있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했으나 3월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박 시장이 2014년 말 통합을 선언한 뒤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가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서울메트로 노조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51.9% 나와 중단됐다. 도시철도 노조는 71.4%가 찬성했다.

서울시는 이후 통합에 준하는 혁신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5월 구의역 사고가 발생하며 상황이 변화했다.

10월10일 지하철 노조가 안전강화를 위한 결단 차원에서 건의하는 방식으로 양 공사 통합이 재추진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잘 조율해 지하철이 안전한 방향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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