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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문제가 세상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론은 변하지 않더라도 그 이론을 활용해서 낼 수 있는 문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수능과 모의고사 등, 매년 혹은 매달 반복되는 시험의 경우 사회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한 트위터리안이 남긴 트윗은 6900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바로 이 내용이었다.

리트윗이 계속되자 이 트위터리안은 실제 사회문화 모의고사와 수능 문제를 공개했다.

9월 모의고사의 사회문화 과목에는 '유리 천장'이 언급됐다. '유리 천장'은 여성이 조직에서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때 겪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이 문제는 유리 천장의 유형으로 여성의 업무 능력에 대한 근거 없는 의심, 비공식 자리에서의 의도적 배제 등을 꼽았다. 또 여성이 핵심 업무로부터 수평적으로 분리되는 현상을 '유리벽'이라고 표현했다.

올 수능에서는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을 물어보며 경력 단절 사유를 질문지에 제시했다. 여기에는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이 포함됐다.

9월 모의고사에서의 문제는 실제 사회에서의 성차별에 대한 내용이고, 수능 문제는 계산을 해서 분석을 하는 까다로운 문제로 전혀 다른 챕터에서 발췌한 질문이다. 그럼에도 두 문제 모두 '여성 차별'을 다루고 있었던 것이다.

사회문화 문제만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지난 10월 모의고사의 영어 과목에서는 마지막 문제로 '남성다움', '여성다움'은 중요하지 않다는 지문이 나왔다.

(B) 밴드 선생님의 반응에 놀란 그녀의 엄마가 대답했다. “악기가 ‘남성적’이든 ‘여성적’이든 상관 없어요. 저는 그저 제시카가 그걸 연주하는 동안 즐겼으면 해요. 제가 어렸을 때 저의 부모님은 트럼펫이 너무 남성적이라고 생각하셨고, 제가 트럼펫을 연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저는 제시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밴드 선생님은 제시카가 색소폰을 한 번 해보도록 허락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는 그녀에게 그것을어떻게 목줄에 매고 잡는지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 날, 제시카는 트롬본에서 색소폰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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