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여성성'을 방패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많이 나온 바 있다.
대통령 변호인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언급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두 사람의 성별인 '여성'과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촛불 집회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여성성'을 기반으로 나오는 표현(미스 박, 드라마에 미친 아줌마, 박양 등등)들이 '여성혐오'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판국에 나온 22일 자 이 만평은 뭘까. 굳이 제목을 '여성의 사생활'이라고 붙였어야 했을까. 혹시 '여성성'을 방패로 이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것인가? 글쎄,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다.
[11월 22일 한겨레 그림판] 여성의 사생활 pic.twitter.com/a7mnXP2PZT
— 한겨레 (@hanitweet) November 21, 2016
만평이 나오자 곧바로 SNS에서는 '풍자'가 아닌 '여혐 만평'이라는 지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여성의 사생활' 운운한 것 지적하고 끝내야지 구질구질하게 사생활 자체를 상상해서 희화화해야 해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https://t.co/NYa9P6Zb7N
— 메론궁뎅이???? (@melon_buttocks) November 21, 2016
한겨레 만평은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은 비겁한 권력자를 그리려고 한건가..하고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그건 아닌것 같고요. 고구마 한 상자 먹은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pic.twitter.com/W4DlcaDP5H
— L살롱 (@theLsalon) November 22, 2016
이게 왜 시발 여성의 사생활임?대체ㅋㅋ pic.twitter.com/S65VtpC8GM
— 커미션 람네 (@Rarm_ne) November 22, 2016
@hanitweet 왜 '여성의 사생활'을 헤어롤을 말고서 글자 애정점을 보는 것으로 묘사합니까? 풍자를 하려거든 제대로 하십시오.
— LiSunn BEYOND (@snwnonothing0) November 22, 2016
@holong1101@hanitweet 첨부하신 내용 다들 알고 분노하는겁니다 여혐자체가 정부가 던진 물타기라는거고요. 그리고 만평은 그 떡밥에 훌륭하게 낚여서 떡밥의 후짐을 조롱하는게 아니라 같은 장단(여혐)으로 놀고있죠 제 댓글 오해하지마셧으면~
— 소터야 (@ghgj0) November 22, 2016
@hanitweet ....왜 풍자를 여성의 사생활이라는 걸 달고서 헤어롤말고 연애점치는걸 그린거지. 내리세요
— kissy boy(수능준비 반동결) (@ULTRAMARINE_luv) November 22, 2016
@hanitweet 드라마 좋아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불법의료시술과 의약품관리법 위반이 문제가 아닌가요. 드라마 좋아하는 걸 희화화 하는건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위법 사실을 꼬집었으면 좋겠네요.
— 뉴늅 (@lonelytreee) November 22, 2016
@hanitweet 여성혐오 연막에 그대로 휘둘려서 같이 농담따먹기 하고 있으면 재밌습니까?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 제발
— 소터야 (@ghgj0) November 21, 2016
@hanitweet 여성이란 제목을 붙여서 모든 여성들이 저런다는 오해를 살만하다 생각듭니다.
— eunmi (@laina83) November 21, 2016
@hanitweet 여혐이 없으면 풍자를 못합니까? 내리세요
— 새벽쓰레기???? (@femi_slwma) November 22, 2016
@hanitweet 꼭 저기서 여성이라는 말을 썼어야 하는지
— Russian Red (@rie_1004) November 21, 2016
변호인이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등 개드립을 쳤지만 경향과 한겨레 만평은 오래전부터 대통령의 여성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만평을 해 와서 이정도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진보저씨들한테는 여혐이 없으면 풍자도 없나 pic.twitter.com/TujGh8JNwX
— noohiz_k (@noohiz_k) November 21, 2016
과거에도 '만약 남자 대통령이었다면 이렇게 표현했을까?' 싶은 진보신문의 만평이 여러 개 있었다.
이윤소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여성'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 신문이나 보수 신문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관련 기사
-만약 '남자' 대통령이었다면 이렇게 표현했을까 싶은 진보신문들의 만평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