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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국민이 싫어할 일은 다 하고 다녔다": '유체이탈' 화법 떠올리게 하는 대통령 심경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재결집'을 기대하며 버티기로 작정한 가운데, 대통령은 20일 검찰의 최순실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정면승부' 결심을 더욱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순수한 국정 수행 차원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검찰이 마치 사익(私益)을 챙기기 위한 의도로 몰아가는 것에 매우 억울해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전 참모들이 최순실 씨의 비행 내역을 보고하자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유체이탈' '멘붕' 화법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다.

'(최순실이) 국민들이 싫어할 일은 다 하고 다녔다' - 최순실만?

'내 앞에선 그냥 조용히만 있어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한 참모는 “그 전까지만 해도 촛불시위 때문에 대통령의 표정이 어두웠는데 검찰 발표를 보고 오히려 마음을 확실히 정한 것 같다”며 “대통령은 평소처럼 꼼꼼히 국정을 챙기고 있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법리적 내용은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중앙일보 11월 23일)

오히려 '현실'은 청와대의 일선 직원들이 더 잘 느끼고 있는 듯하다. 현재 일선 행정관들은 '직장폐쇄' 위기를 맞아 동요하는 조짐이 역력하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의 '버티기'에 더 이상 봐주기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을 '기름 뺀 살코기'라고 표현하며 증거를 토대로 공소장 문장마다 일일이 주석을 달 수 있을 정도라며 "박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계속 거부한다면 특검에 자료를 넘기기 전에 '창고 대방출'을 할 수도 있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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