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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보다 비아그라와 고산병의 관계를 잘 설명해준 비정상회담 클립(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11.23 05:37
  • 수정 2016.11.23 10:38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매한 게 고산병 치료 때문이었다고 밝히자 갑자기 비정상회담이 검색어에 뜨기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청와대가 오늘(23일) '다량의 비아그라를 왜 구매했느냐'는 언론의 문제 제기에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고 썼다.

그런데 갑자기 왜 비정상회담이?

우연의 일치로 바로 엊그제(21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 미국인 마크 씨는 '비아그라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다른 기능이 있는 게 밝혀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뱉었던 것.

이날 방송에는 의사이자 수필가인 남궁인 씨가 출연해 '혈관을 확장하는 협심증 치료와 발기부전은 기전(약의 생화학적 작용 원리)이 같다. 그래서 비아그라는 실제로 혈관이 수축되는 고산병을 치료할 때도 사용한다'며 마크 씨의 발언을 확인했다.

앞서 청와대에서 다량의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또 다른 효능이 확인되면서 심장질환 치료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팔팔정은 비아그라와 성분이 똑같다. (경향신문 11월 23일)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이에 한국화이자 제약은 "허가 외 목적으로 고산병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허가된 적응증은 발기부전 치료제다"라며 "비아그라(실데나필 시트르산염)와 같은 실데나필 성분의 '레바티오'의 경우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적응증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그 둘은 다른 약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비정상회담의 해당 방송 클립은 성지가 되어 온라인 순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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