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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이 '우병우 직보' 의혹이 제기된 추모 국장을 감찰조사 중이라고 밝히다

  • 허완
  • 입력 2016.11.21 15:59
  • 수정 2016.11.21 16:08
ⓒ연합뉴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최순실씨에 대한 내부 정보를 직보한 의혹이 제기된 추 모 국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지난주부터 감찰조사 중이므로 감찰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원장은 "팩트(사실)와 의혹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감찰실에서 정밀하게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추 국장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별도로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감찰 중"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국민일보 보도15일 채널A 보도 등으로 알려진 이 의혹은 추모 국장이 전·현직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 비선 라인과 직접 정보를 주고 받았다는 게 핵심이다.

추 국장은 국정원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통칭 ‘제○국’ 국장이다.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근무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친인척 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3년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 작성자로 지목돼 청와대 파견 근무에서 국정원으로 복귀했다.

비선 보고 내용 중에는 최씨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었으며 최씨를 조사한 다른 국정원 직원들은 좌천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국민일보 11월13일)

사정당국 관계자는 "추 국장은 우병우 수석과 아주 가까운 관계였다. 얼마든지 직보할 수 있는 사이였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해왔습니다. (채널A 11월15일)

최순실 사태에 대한 사전 첩보 접수 여부에 대해 이 원장은 "최 씨 관련 사안은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어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다만 청와대의 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문서의 진위를 확인했던 적이 없다"면서 "다만 내가 취임한 이후 비슷한 보고서도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발생했고, 이 원장은 2015년 3월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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