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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26일 촛불집회 300만명 되면 율곡로 행진 허용 안 할 수 없다"

  • 허완
  • 입력 2016.11.21 12:21
People stand behind barricades on a road leading to the Presidential Blue House during a protest call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to step down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19, 2016. REUTERS/Kim Hong-Ji
People stand behind barricades on a road leading to the Presidential Blue House during a protest call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to step down in Seoul, South Korea, November 19, 2016.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이철성 경찰청장이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율곡로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율곡로 이상은 허용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 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적은 인원의 행진이라면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까지 갔다가 집회 시작할 때 합류하는 것은 허용한 전례가 있지만, 율곡로 북쪽으로는 어렵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율곡로 북쪽 구간 행진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사는 시민들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교통이 혼잡해지고, 경찰이 일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는 것.

앞서 법원은 지난 12일 촛불집회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한 바 있다. 경찰의 금지 통보 결정을 뒤집은 것.

19일 촛불집회에서도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을 경찰이 금지하고, 법원이 이를 뒤집어 율곡로까지의 행진을 허가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그러나 법원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율곡로 북쪽 구간(청와대 인근)의 행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청장은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이유로 '집회 규모'를 들었다.

이 청장은 "(지난 12일) 100만명일 때 언론의 사진을 보면 율곡로 내자교차로에서 숭례문 가기 전까지 쭉 사람들이 있다"며 "300만명이 되면 그 도로(율곡로)를 안 줄 수 없다고 본다. 율곡로까지 해야 인원이 들어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뉴스1 11월21일)

다만 이 청장은 이런 방침이 향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다만 사전에 폭력집회 움직임이 보이면 율곡로 행진을 금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해 2차 민중총궐기처럼 사전에 폭력을 기도하는 일은 없겠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평화적인 집회만 하고 무르다.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며 “(폭력집회를 준비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1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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