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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해 정보가 가장 많은 온라인 서비스는 트위터가 아니다

텀블러의 운영진이 지난 2013년 나스닥에서 텀블러 주식 거래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유해 사이트의 왕좌가 바뀌었다.

음란·성매매·마약 등 불법·유해 정보의 유통 때문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당국에 적발됐던 인터넷 서비스는 텀블러였다.

작년 불법·유해 정보의 최대 온상으로 꼽혔던 트위터는 올해 들어 적발 건수가 크게 줄었다.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통신 심의동향'을 보면 올해 1~6월 텀블러는 불법·유해 정보를 퍼뜨리다 방심위 시정요구를 받은 사례가 5천520건에 달했다.

텀블러는 짧은 글·사진·동영상을 공유하는 미니 블로그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특히 음란물이나 성매매 권유 콘텐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의 사진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인 '포토슈가'가 4천964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트위터는 2천88건으로 3위였다.

트위터는 작년에는 방심위 시정요구가 1만602건으로 불법·유해정보의 최대 진앙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적발 건수가 텀블러의 약 38% 수준으로 줄었다.

방심위 관계자는 "텀블러가 트위터보다 동영상을 더 쉽게 올릴 수 있고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등 이유로 작년부터 불법·유해 정보가 대거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텀블러가 급부상하면서 트위터의 적발 건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산 SNS인 싸이월드는 올해 상반기 시정요구가 589건으로 작지 않은 수준이었다. 포털 네이버·다음은 같은 시기 시정요구가 각각 0건과 5건에 불과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상반기 시정요구 건수가 31건과 10건에 그쳤다. 그러나 두 SNS는 특정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된 콘텐츠를 제삼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모니터링 '사각지대'에 속한다고 방심위는 전했다.

시정요구 건수보다 훨씬 많은 불법·유해 정보가 돌아다닐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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