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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이탈리아에서 제목을 바꾼 사연

  • 강병진
  • 입력 2016.11.19 07:30
  • 수정 2016.11.19 07:32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폴리네시아를 배경으로 소녀 모아나와 반신반인 마우이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공주와 개구리’를 연출한 론 클레멘츠 감독의 신작으로 (비록 공주는 아니지만) 디즈니의 역대 프린세스 역사에 기록될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모아나’로 알려진 이 애니메이션이 이탈리아에서는 제목을 바꾸기로 했다. 이탈리아 판의 제목은 ‘오세아니아’(Oceania)다. 주인공 '모아나'의 이름 또한 '바이아나'(Vaiana)로 바뀌었다.

아래는 '모아나'의 이탈리아판 예고편이다. '모아나'란 제목 대신 '오세아니아'란 제목이 쓰여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제목이 바뀐 배경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은 포르노 스타 중 한 명이 있다고 한다. 이 배우의 이름은 모아나 포지(Moana Pozzi)다.

실제 모아나 포지의 부모는 그녀의 이름을 하와이의 지도에서 찾았다고 한다. ‘모아나’는 ‘깊은 바다’를 의미한다고. ‘발렌티나’, ‘걸 인 히트’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각종 TV쇼에도 출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은 ‘진저와 프레드’에 그녀를 출연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첫 A등급 포르노 영화인 ‘판타스틱 모아나’를 통해 명성을 얻은 후에는 자신의 책 ‘모아나의 철학’을 출간하는가 하면 로마 시장 후보로도 출마했고, 1992년에는 의회 진출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94년 9월, 33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즈니의 이탈리아 지사가 아직 제목을 바꾼 배경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디즈니 내부 관계자는 “디즈니 스튜디오가 최근 각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제목을 바꾸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모아나’의 감독 또한 최근 안시 페스티벌에서 모아나 포지의 명성이 이 애니메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었다”고 전했다.

‘모아나’는 오는 2017년 1월 19일,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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