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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약한 여자, 지켜주고 싶었다": 정윤회의 놀라운 여혐 인터뷰

ⓒ연합뉴스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에 이어 이번에는 '약한 여자'다.

18일 월간중앙에 따르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는 아래와 같이 밝혔다. 과거 박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했을 때를 회상하며 '약한 여자' '지켜주고 싶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게 눈에 띈다.

"(대통령이 '하야'를 요구받는 지금 시국에서)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 나일 것이다. 그분(박 대통령)이 처음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같이 일했다."

"그때는 박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었다. 당시 김대중 시절이라 그분 옆에 있으면 다들 죽는 줄 알았기 때문에."

"하지만 남자로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건 너무하다. 약한 여자인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내 성격이 좀 남자다운 편이다. 약한 여자를 보면 지켜주고 싶은..."

정 씨는 전 부인의 잘못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질의 :결혼생활 동안에도 최씨가 도 넘는 행위를 저질렀나.

응답 : “내가 있을 때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내 앞에서는 그런 일을 벌일 수 없었다, 구조상…. 무엇보다도 내 성격에 그런 걸 인정 못하니까. 지금처럼 잡음이 나오게 된 건 이혼 뒤 (최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다.”(월간중앙 11월 18일)

여자를 남자의 '보호'와 '관리'를 받아야 할 존재로 생각하는 게 바로 '여성혐오'다. 성별과 상관도 없는 이번 사태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에 이어 '약한 여자' 발언까지 나오자 트위터에서는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본인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결혼해서 함께 살았으니까 그렇게 의심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혼 후 나는 숨길 게 없다. 굳이 최씨와 선을 긋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말이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한번 가지고 와라."

"그 건(件)과 관련(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파동'을 의미)해서는 감출 것도, 감춰야 할 것도 없다. 오직 그분이 잘되길 바라서 칩거하고 있을 뿐인데 남들은 내가 마치 무슨 죄가 있어 숨어 지내는 줄 의심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전 아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관련 없고 아는 바도 없다. 그저 내 업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 씨는 최 씨와 1995년 결혼했다.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왔으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서울경제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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